▲수영 황선우가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전에서 힘차게 헤엄치고 있다./도쿄연합

[대한여성일보 = 양인석 기자] 황선우(18·서울체고)가 또다시 한국 수영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 올랐다. 아시아 신기록도 다시 썼다.

황선우는 28일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 3레인에 출격, 47초56을 기록하며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출전한 16명 중 4위 기록으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전날(27일) 오후에 열린 예선 레이스에서 47초97을 기록, 자신이 지난해 11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록한 종전 한국 신기록(48초04)을 갈아치웠다. 지난 25일 나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4초62를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신기록.

100m 준결승에서도 다시 자신을 넘어섰다. 이번에는 아시아 기록도 경신했다. 중국 닝쩌타오가 2014년 10월 자국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47초65)마저 넘어섰다. 0.09초 단축했다. 한국인 최초로 100m 결승 무대에 오른 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황선우는 체력 우려를 지웠다. 27일 오전 200m 결승을 치렀고, 반나절 뒤 100m 예선을 소화했다. 준결승은 익일(28일) 오전에 잡혔다. 결코 충분하지 않은 휴식을 치르고도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레이스도 노련했다. 황선우는 200m 결승에서 150m 구간까지는 1위를 질주했지만, 마지막 50m에서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며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러나 100m에서는 예선에 이어 준결승도 스퍼트가 좋았다. 50m 구간까지는 6위로 처졌지만, 막판 질주로 3위까지 올랐다.

황선우가 연일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100m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오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