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성일보 = 양덕경 기자] 가을의 대표 보양식으로 불리는 송이버섯이 제철을 맞아 식탁에 오르며 건강을 지키는 ‘천연 보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유의 솔향과 탄력 있는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송이버섯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귀한 버섯이다.

송이버섯은 단백질, 비타민 D,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특히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과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세포 손상을 예방해 노화를 늦추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심혈관 질환 예방과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로부터 송이는 “산의 보물”이라 불리며, 신선한 공기와 깨끗한 소나무 숲에서만 자라는 희귀 버섯로 알려져 있다. 인공재배가 어렵고 자연조건이 맞아야만 자라기 때문에 가격이 높지만, 그만큼 자연이 선사한 귀한 약선식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환절기 감기나 피로감이 잦은 시기에는 송이 요리를 통해 체력을 보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의학에서도 송이는 기운을 보강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몸이 찬 사람이나 잦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송이버섯을 이용한 죽, 탕, 전골, 구이 등 다양한 건강식 레시피가 방송과 SNS를 통해 인기를 얻으며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하루 한 끼라도 버섯 요리를 섭취하면 비타민과 미네랄 균형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송이는 항산화력과 풍미가 뛰어나, 나이가 들수록 건강 관리에 좋은 식재료”라고 강조했다.

향긋한 가을, 송이 향이 감도는 식탁은 단순한 미식의 즐거움을 넘어 자연이 선물한 건강한 삶의 향기를 전한다.